때는 바야흐로 2020년 초...
첫째의 백일상을 준비했어요.
여러 백일상을 비교, 공부(?)해보고
대여 대신 직접 소품을 준비해서 백일상을 차렸어요.
제가 준비했던
'인물 중심' 컨셉의 간결한
엄마 손품 100%의 셀프 백일상을 소개해봅니다.
대여 없이
셀프 백일상
구성
백일상 구성(소품): 백일 족자, 발도장 액자, 꽃(꾸밈용), 실타래, 각종 접시(떡, 과일 케이크), 데코 소품(황금돼지띠라서 황금돼지 저금통), 식탁보, 범보 의자와 범보 의자 커버용 천
1. 백일 족자 (직접 제작, 0원)
가장 먼저 눈에 띄던 백일 족자. 구매, 대여도 알아봤는데 잠깐 쓸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구매를 미루다 닥쳐서 직접 제작.
- 제작 방법:
안 쓰는 에코백(색상이 적당한 베이지라 선택, a4 사이즈 안되게)을 적당히 잘라 족자 모양으로 만들고(바느질은 버거워서😱😭.. 어차피 뒷면은 안보일 테니 자른 면을 접어 글루건으로 붙임)에 인쇄하여 자른 '백일' 글씨체(적당한 글씨체 이름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를 대고 스케치,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 꾸밈용으로 산 유칼립투스 조화 1줄기로 데코 하고, 윗 나무 부분은 산책하며 주운 나뭇가지를 사용.
- 제작 후기: 안 사거나 안 만들면 방법이 없어 만들었는데... 하기 쉬운데 손이 좀 가는 편이었음. 가까이서 보면 안 되고 🤣ㅋㅋ 멀리서 보면 그럴듯했음. 사진으로 본 지인들은 팔아도 되겠다며...!
2. 각종 접시 (집에 있던 접시 / 다이소, 5천 원 내외)
케이크 받침대 - 쓰던 하얀 밥공기(당시에 왜 무늬있는 코렐 밥공기를 썼던 걸까...!😱), 접시 활용. 밥공기 뒤집어서 위에 접시 올리면 끝~
그 외에 실타래 받침, 엽전 받침, 등에 쓰인 나무 식기, 나이테 받침은 다이소에서 적당한 디자인으로 저렴히 구매.
3. 꽃 데코
조화 - 다이소 구매, 목화와 유칼립투스 흰+초 조합이 무난하고 깔끔해서 선택) / 작은 흰 화병도 다이소.
조화를 담은 해초 바구니 - 집에 있던 화분 커버(소품)
4. 식탁보, 범보 의자 커버
식탁보, 엽전, 실타래 모두 한 사이트(파티 붕붕)에서 구매. 집에 예쁜 천이 있다면 이용해도 좋을듯.
5. 셀프 발도장 액자
아기 이름 크게 + 발도장 있는 디자인.
직접 만든 양식 인쇄, 액자는 집에 있던 것.
※ 발도장 액자 양식은 이 글 제일 하단부에 첨부해두었어요!
6. 함께 차린 백일떡, 과일
지역 떡집에서 백일떡 세트 구매
tmi. 백일 떡 의미: 한자 백 있는 백설기-순결과 축원, 오색 꿀떡-달콤하게 살아라, 오색송편-속이 꽉 찬 알찬 사람 되어라, 수수팥떡 -귀신의 접근 막고 건강해라
과일은 선물 받은 세트. 과일바구니, 모둠 바구니 같은 것.
7. 아기 의상
서양식(정장, 드레스) / 한복
tmi. 조동 언니가 빌려준 여아 드레스를 입고 사진도 남겨보았어요. 남아지만 여아 드레스 입은 버전도 예쁘고 귀엽고💖 옷이나 소품을 조금만 변경해도 다른 버전 백일상 컨셉이 된답니다!
응용! 백일상에 올렸던 소품 살짝과 아이를 바닥에 눕혀서 찍은 사진도 백일 기념 새로운 컨셉 사진이 되어요!
셀프백일상
준비 과정
전날밤, 아기가 잠들고 백일상 세팅하기
다음날, 해가 들어온 백일상.
장식이 추가되며 아기자기해진 셀프 백일상.
실제 사진 컷.
홈 백일 스냅
셀프 백일상
준비 팁
1. 백일 촬영 전 범보 의자에 앉는 연습 서서히 해두기. 8~90일 전 해봐도 좋고, 둘째 때는 백일 촬영 2-3일 전에 한두어 번 앉혀본 듯.
2. 등받이가 긴 범보 의자 -> 비교적 스스로 잘 앉아있음. / 등받이가 짧은 범보 의자 -> 아기가 앉아 있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상 뒤에서 어른이 쭈그려 앉고 아기 목을 받쳐줘야 함. 사진에 범보 의자 뒤편이 안 나와서 사진상으로 더 선호하기도 함. (참고) 저는 등받이가 긴 편인 버드시아 범보의자 사용.
3. 상차림 세팅은 전날 미리.
아기가 깨고, 손님들까지 오시면 빠져먹거나 엄마가 계획했던 백일상 모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전날 밤 미리 세팅. 사진 구도 확인을 위해 사진도 찍어볼 것.
4. 사진 찍을 때 주의집중 위한 소리 나는 장난감.
카메라에 집중시키기 위함. 동영상으로 남겨놓는 것도 추천! 사람들이 많아도, 사진 찍을 때 주의집중시키는 것은 한 사람만 하는 게 좋음.
아이만 잘 찍힌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손님들이 없을때 남기는 것도 한 방법.
엄마표 셀프 백일상 장단점
장점 :
1. 사용한 소품의 재사용이 무궁무진!
특정 소품(백일 족자) 제외한 소품, 조화, 그릇들은 집에 있는 것을 이용해도 되고, 구매했더라도 백일잔치가 끝나면 집에서 쓰면 된다. 조화의 경우, 실제로 셀프 퇴임식 현수막 만드는데 재사용함.
* 조화 재사용 후기: 퇴임식 현수막 만들기
https://idthinking.tistory.com/m/619
2. 촬영용 아기 옷도 백일상 촬영이 끝나고도 평소에 입히면 된다. 캐주얼+예쁜 양복 스타일 슈트를 구매해서 외출복으로도 편히 입었음. 그리고 남아인데, 고마운 조동 언니 덕분에 여아 흰 슈트(러블리🥺💛) 도 빌려서 입혀 사진 남겨봄... ㅋㅎㅎ
3. 엄마 마음에 딱! 인 백일상, 게다가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할 수 있다.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구색을 준비하는 거니까 ㅎㅎ소품이 너무 화려하지 않아서 아기가 돋보였으면 하긴 했는데...요즘 잘 되어 있는 당근 마켓을 이용해서 백일상 소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고!
유료 대여를 하게 되면 제품 대여비뿐 아니라 택배비도... ㅠㅠ
*참고. 알아본 대략적인 대여백일상 가격
1) 아주 저렴한 것 : 2-3만원대 ( 요즘 잘 없음 ㅜ, 20년까지는 신규 대여백일상 오픈 이벤트를 많이해서 저렴한 가격대가 있었음 )
2) 가성비 좋은 것 : 4-5만원대, N스토어 / 맘카페공구
3) SNS 유행 : 9-10만원대(플라워아치 등 누가 봐도 예쁘긴 한 것으로 가면 20만원대까지 갈 수도..?)
단점 :
1. 구색 맞추기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아기 데리고 직접 다이소도 가야 하고, 어떤 것은 만들거나 따로 구매.
2. 귀찮을 수 있다. 번거로움
이런 거, 사부작사부작 모으고 꾸미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과정 자체를 좋아할 듯.
3. 사용하고 난 소품을 다음에 또 활용할까?
4. 옷까지 세트인 센스만점 시중 대여상도 많다.
'돈 값 한다'는 말이 있지. 시간도 신경도 덜쓰는 것도 좋은 방법.
해보지는 않았지만 팁으로, 포항의 경우, 뱃머리마을 장난감도서관에 '셀프 백일상'이 구비되어 있으니 무료로 이를 대여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 - 뱃머리마을 장난감 도서관 이용방법, 후기
https://idthinking.tistory.com/m/450
셀프 발도장 액자 도안 다운로드
✔발도장 액자의 아기 이름 크게 / 작게 버전이 있어요, 원하시는 버전을 사용/응용하세요.
A4에 인쇄 후 액자에 맞는 알맞은 크기로 잘라 이용하시면 됩니다.
✔발도장 이미지는 간편하게 폰 스캔 어플을 이용했어요! 산부인과에서 받은 발도장을 스캔해서 흑백으로 전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첨부된 글씨체는 무료 글꼴인 상상꽃길체에요.
(상세 출생 정보를 나타내는데 사용)
✔발도장 태명 직인은 ppt로 만들어서 캡처한 이미지를 사용했어요. 저는 이름 오른쪽 하단부에 위치해주었습니다.
후기 총평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엄마 마음에 쏙 들었던,
하나 뿐인 대여 없이 엄마의 100% 셀프백일상을 정리해봤어요. 지나고 보니 백일상 형태도 유행이라서 sns의 대여상들 처럼 꼭 이래야된다- 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백일상에 고민하고 있으니, '뭘 그리 고민해 그냥 떡이랑 음식만 올려도 되지 -' 라던 엄마의 말이 다시 떠오르네요. 막상 준비할땐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야, 라고 답했었는데요 ㅎㅎ
제 눈에는 인물중심, 어른들 눈에는 준비해둔 백일상이 허전해보였는지 색색깔의 장식을 한두어개씩 가져오신 것도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에요 - 집에 있는 것들의 구색을 맞춰 준비하는 것도 효용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대여 없이 아기 백일상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 되시길 바래요! 더욱 더 멋진 백일상 준비에 티끌만큼이라도😆🤣 작은 도움이 되시기를요...!
그리고 둘째 백일잔치 때는...
첫째 때와 달리
셀프 스튜디오를 이용해보았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허허 🤣 답은 아래에...!
혹시 셀프 스튜디오 이용도 궁금하시다면?
[엄마표성장사진] 2탄 백일 셀프 스튜디오 이용기(둘째)
https://idthinking.tistory.com/m/1067
'아이랑 안에서 놀기 > 아이랑 미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프케이크] 세 돌 남아 중장비케이크 만들기 With 다이소 공사현장세트 : 세 돌 선물 추천, 간단하고 아이가 좋아해요! (1) | 2022.10.03 |
---|---|
[미술놀이] 4. 지퍼백 물감놀이를 응용한 지퍼백 소스놀이 (초간단 엄마표 미술놀이) (2) | 2022.08.31 |
[미술놀이] 3. 소풍 도시락 싸기 - 공룡알 도시락, 유아 먹기 좋은 도시락 (0) | 2022.05.13 |
[미술놀이] 2. 얼초 (0) | 2022.05.06 |
[미술놀이] 1. 준비와 뒷정리가 간편한 물감 색 섞기 놀이 (0) | 2022.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