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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아가기/생활 리뷰

[DIY] 집에서 준비한 아빠의 정년퇴임식

by 팡팡구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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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여간한 행사는 간소화하거나 없어지고 있네요, 저희 아빠의 퇴임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일생의 단 한번뿐인 명예로운 퇴임식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오랜 기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는 아빠의 상실감이 어떨지, 그리고 퇴직 이후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기대되지만 그 이면에 있을 공허함은 어떨지 상상되고 가족들의 진심이 담긴 축하로서 아빠의 제2인생을 축하해드리고 싶었어요. 환갑보다 더, 의미 있는 날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가족끼리 퇴임식 셀프 준비를 해보았어요.
음식으로는 회를 사고, 엄마가 간단히 전과 반찬, 미역국을 요리해주셨어요! 케이크 대신 아빠가 좋아하시는 떡도 엄마께서 준비해주셨네요.

그 외 제가 준비한 것들: 꽃다발, 파티 장식, 상패, 현수막입니다.

1. 꽃
2. 떡 - 팥앙금 쑥떡

다른 것들은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었는데
상패, 파티 장식, 현수막이 고민되었어요. 자세한 과정을 소개해봅니다~

1. 상패

 

상패도 좋지만 아빠께서 장식류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 메달 카드로 대신해봅니다.

정년까지 달려오시는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죠!
상을 드리는 느낌 팍팍 나지 않나요?
다행히 저희 아빠께서는 재밌다고 좋아하셨어요.

다이소에서 구매 -메달 카드, 1000원

2. 파티 장식

생신과 퇴임식 날짜가 겹쳐서
생신도 함께 챙겨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이소 글램 파티 레터링 가랜드 - 1000원
다이소 허니콤 볼가 랜드 - 2000원
레인보우 콘페티 파티 풍선 - 1000원
풍선 컵 스틱 15p - 1000원.
합계 5천 원.

*엄마 집 소파와 배경이 화려해서
허니콤 볼가 랜드, 풍선 일부는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실제 엄마 댁에 꾸민 모습이에요:)
생신과 겹쳐 생일 축하 가랜드가 눈에 띄네요!

 

3. 퇴임 축하 현수막!

현수막이 없으니 분위기가 안 살고, 포토존도 마땅히 없네요. 주문하자니 늦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해봅니다! 결과적으로 만들기 너무 잘한 - 포토존입니다.

다이소 부직포 포장지 3 롤 - 1000원, 꽃무늬 종이 포장지 3매 - 1000원.
합계 2000원.

 

포장지에 A4용지를 덧대어 A4용지 크기로 자른 후, 집에 있던 흑백 프린터기로
1장- 무료 캘리 폰트로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1장- 깔끔한 폰트로 대강의 퇴임 축사를,
총 2장 포장지 위에 인쇄했어요.

가로로 2장을 이어 붙이고
액자 느낌을 주려 배경으로 한지를 깔았다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집에 있던 조화를 잘라 화환처럼 둥그렇게 둘러보고 둘러둔 대로 글루건으로 고정해서 모양을 만들었어요.

조화들도 언젠가 다이소에서 샀더랬지요.
유칼립투스 조화 1 다발, 목련? 흰 꽃 조화 1 다발.
집에 있던 거니까... 0원(?) 해도 되겠지요?!

생각보다 만들기 쉬워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만들 의향 있습니다!


DIY 셀프 퇴임식 총평


소박하지만 있을 것 다 있는
다이소 표 퇴임식 장식과
꽃, 메달 카드(퇴임 패 대신), 떡(케이크 대신),
그리고 소정의 용돈으로
가족 퇴임식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짝 짝 짝!

엄마가 준비해주신 음식. 회+전,반찬


가족끼리 단란하지만 소박하고 즐겁게 즐긴 퇴임식!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고맙다고 말씀해주셔서 아빠께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모두들 맛있는 식사와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가족 행사되세요~:)

덧+)
가족들을 위해 정년을 향해 달려오신 아빠.
정년퇴직을 축하드려요.
하시고 싶으신 일 하시며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앞으로 더 잘할게요, 사랑합니다♡


덧++) 또 만들어본 여성버전 퇴임식 현수막!
이전에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고민 없이 후딱후딱 만들었네요~

소박하지만, 집에서 기억에 남는 행복한 퇴임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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