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돌 전후 아기 걸음마의 모든 것 - 걸음마 도와주는 방법, 주의사항
누워만 있던 아기가 성장하며
뒤집고 - 기고 - 앉고 - 걷고 - 걷기까지,
얼마나 대견하고, 크나큰 변화들인지요!
많은 성장단계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돌 전후 이루어지는 아기의 걷기는 특히 두드러지기도 하고, 큰 의미가 있어요.
걸음마 시기와
걸음마가 중요한 이유
보통 걸음마 시기는 빠르면 8~9개월 / 평균적으로는 돌전후 / 늦어도 15~16개월이라고 해요. 일단 걸음마를 떼면, 요령을 익혀서인지 아기들도 스스로 걸으려고 하고 또 금방 쉽게 걸어요.
저희 집 첫째는 돌 전후 첫걸음마를 뗀 뒤 일주일 뒤쯤 걷기 시작했고, 둘째는 10개월 말에 혼자 걸음마를 떼더니 11개월에 안정적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딸은 아들보다 빨리 걷는다고, 돌 되기 전에 걷기 시작해서 자기 생일 떡 자기가 돌릴 수 있을 만큼 잘 걷는다'는 말 그대로, 돌 때 잘 걸었어요.
두 경우 다 겪어보니, 아이가 돌 전보다 걸음마가 빠르면 아이의 다리나 신체에 무리가 올까 안쓰러운 느낌을 받아요. (하지만 일찍 걷는다고 다리가 휘진 않는다고 해요!)
반대로 걸음마가 너무 늦어지면 인지나 신체 발달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해요. 걸음마-신체발달은 인지능력과도 연관이 깊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 능력이 있음을 뜻하기도 하거든요. 만 18개월에도 혼자 못걷는 경우에는 발달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소아과를 방문,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걸음마와 지능 -
동시에, 걷기라는 전신운동은 아이의 대뇌피질과 소뇌 등 아이의 사고능력을 발달시키기도 하니 아이의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요. (대근육의 조율과 협응이 정교해졌음을 의미)
하지만 기어 다닐 때는 기어 다니는 것에 대한 두뇌가 발달하고, 걸을 때는 걷는 것에 대한 두뇌가 발달한다고 하니 너무 지체되지만 않으면, 아이가 하는 대로 무리 없이 다 ok인 것 같아요~
걸음마 시기의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일
그렇다면 -
돌 즈음 걸음마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면 안 되는 일부터 살펴보아요!
해줄 수 있는 일보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하면 안 되는 일※
🔸️아이가 걸으려고 하지 않는데 억지로 걷게 해요.
🔸️억지로 아이의 두 손을 위로 들고 걷게 해요.
억지로 걷게 하지 않아도,
걷고 싶고 걸을 준비가 된 아이라면 스스로 걸을 거예요.
어른이 아기의 걸음마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이란,
걷는 힘을 길러주는 놀이를 함께 해주거나
걸으려는 아이를 격려, 칭찬해 주는 정도입니다.
걷기에 충분한 균형감각, 다리 힘이 없는 아이를 억지로 걷게 하면 아이의 신체적으로 무리가 되고, 정서적으로도 아이가 걷기를 두려워하는 등 오히려 걸음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 선택사항, 보행기 ※
전문가들은 걸음마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인 보행기 외에도 쏘서, 점퍼루, 어라운드위고 등은 권장되지 않는다고도 말해요. (이유: 허리, 고관절, 무릎관절에 무리가 될 수도 있어서 /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어서 걸을 필요성을 못 느끼고 다리로 몸의 균형을 잡는 경험 부족해질 수 있음/ 아이가 타고 혼자 넘어지는 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있음 )
각 기구가 낯선 분들을 위한 설명과 대표 아이템...
쏘서: 앉아서 360도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눈앞의 장난감을 만지고 놀 수 있음. ex. 이븐플로쏘서
점퍼루: 쏘서 기능에서, 점프 기능이 추가됨. ex. 피셔프라이스개구리점퍼루, 졸리점퍼루(이건 장난감없이 뛰기만)
어라운드위고: 제한된 이동범위의 보행기. 달이 지구를 공전하듯 요 공전하는 길만 다리를 딛어 움직일 수 있음.
경험적으로는 쏘서-점퍼루-보행기를 모두 경험한 첫째와 달리 점퍼루와 보행기만 잠깐 경험한 둘째의 걸음마가 더 빠르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이건 애바애라... 보행기를 덜 태워서 걸음마가 빨랐다고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려워요. 처음부터 둘째는 기기도 빨랐고 점퍼루와 보행기에도 금방 싫증을 내서 잘 안 태운 것도 있었거든요. 태우는 것보다 기며 놀리는 게 엄마도 아이도 편했던 케이스.
결론적으로 위 기구들은 선택사항입니다.
너무 오래 태우는 등 과한 이용은 주의하셔야 하구요, 아이에 따라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고, 엄마도 잠깐씩 육아에서 숨 돌릴 틈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다만 단점이자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걸음마를 도와주기 위해 태운다 -라는 것은 아니다, 걸음마를 지연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등을 알면 좋은 상식 같아요!
걸음마 시기의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일:
기기, 환경조성
▪️다리나 겨드랑이 아래(옆구리) 잡아주기
- 손 대신 다리나 옆구리를 잡아주세요. 손을 잡아주면 손과 발을 이용한 균형잡기를 충분히 경험할 수 없다고 해요. 그리고 손을 높이 잡아 걷게 하면 무게중심이 높아져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걷게 돼요.
대신, 다리(허벅지)나 옆구리쪽을 잡아주면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발을 번갈아 나아가는 연습을 할 수 있어 걸음마 연습에 도움이 됩니다.
▪️💛기는 시간 충분히 갖기
▪️서서 붙들고 옆으로 옮겨갈 수 있는 가구나 장난감 이용하기
ex. 가구: 소파, 베이비룸, 티비다이 등.
특히 베이비룸을 잡고 서서 옆으로 이동하며 걷기를 자연스레 습득하기도 하더라고요!
ex. 서서 노는 장난감: 주방놀이, 걸음마보조기 등.
▪️다리 근육을 길러주는 활동하기
ex. 기어올라가기 유아 미끄럼틀, 주방놀이(서기) 등.
▪️ 💛 아이가 자유롭게 탐험해도 다치지 않는 환경으로 정리해 주기 : 폭신한 유아매트. 다칠만한 칼이나 위험한 물건 치우기. 뾰족한 모서리는 모서리보호대 붙여주기.
▪️실내 또는 외출 시 안전구 준비
ex. 무릎 보호대.
▪️기타 팁.
- 이건 저희 집에서 이용한 팁인데... 걸음마 보조기 대신 붕붕카도 괜찮아요. 뒤의 등받이를 밀고 다니며 걸음마를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해요.
역 삼각형 모양의 걸음마보조기에 비해 붕붕카는 직사각형이라 무게중심이 훨씬 안정적이에요. 걸음마 보조기의 활용 외에도 타고 놀거나 역할놀이 등 여러 활용이 가능해요. 쨍한 색감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아요. 사용시기도 걸음마 전부터 갖고 놀기 시작해서 꽤 길게 갖고 노는 것 같아요.
결론
: 아이들은 다 때가 있다!
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
아이마다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의 발달에 맞춰서 때가 되면 스스로 다 걸어요~
내 아이가 언제 걷나,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부모의 노력에 따라 천천히 걷고 빨리 걷고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 아님!
✔ 부모의 어릴적 시기와 연관이 있을 수 있어요! (강력한 유전의 힘)
✔아이의 성격 자체가 조심스러워서 걸음마가 늦어지기도 해요!
✔걸음마를 연습하는 단계에서 아이가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도 있어요. 익히는 단계니까 어쩌면 당연한 과정일 수 있어요. 넘어지면서 다칠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살펴서 치워주시고, 매트 등으로 안전을 확보해주시면 좋아요.
✔아이가 넘어졌을때 과하게 놀라지 마세요. 아이는 부모의 반응에 더 놀랄 수 있대요.
tmi. 걸음마 신발은 뭘로...?
일명 걸음마 신발이라는 걸 사서 신겨도 되지만,
저는 첫째 둘째 다 보통의 신발(지인께 물려받음) -즉, 외출용 신발을 신겼어요.
왜냐하면, 걸음마용 신발을 사면 사이즈도 작고 얼마 오래 못신고 다른 신발로 교체해야 하더라구요...
경험상, 일단 걷기 시작하면 사이즈만 맞으면 어떤 신발이든 상관없었어요. 그나마 발이 편한 데일리 운동화가 신기기 제일 무난했던 것 같아요.
✔발 사이즈 120은 너무 딱맞거나 타이트하고, 130 - 140사이즈 정도 추천. 찍찍이가 있다면 찍찍이로 신발 너비 조절하여 여유있게 140까지도 ok. 너무 넉넉하다 싶으면 뒀다 신겨도 되니까요? 하하.
*참고할만한 발달 순서
아래는 부모가 알고 있으면 좋을 평균적인 발달 단계 및 순서에요. 다만, 아이들마다 조금씩 시기나 단계가 다를 수 있어요! 단계를 뛰어넘기도 하고(배밀이 없이 바로 기기로 넘어간다던가..) 시기가 좀 이르거나 늦어지는 경우도 자주 있더라구요. 우리 애는 아직 이 단계인데.. 하고 불안해하지 마시고 아이 발달에 맞게 다치지 않게 지켜봐 주시고 차근차근히 도와주세요 :) 결국 때가 되면 다 하게 되는 일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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